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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여행/2011

9월의 울릉도,독도여행_2장

by Mr.Json 2011. 11. 17.


울릉도의 아침이다.  이날의 일정은 오전에 내수전전망대와 봉래폭포  오후는 독도다.
전날 자기전 새벽일출촬영을 하기로 맴버들과 합의를 봤었는데 맴버들 대부분 골아 떨어져서 일어나질 못하는걸 막내맴버가 깨웠서 간신히 
일출시간을 맞출수 있었다. 





















일출촬영을 마무리하고 아침식사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해안산책로 입구까지만 가보기로 햇다.




어판장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




역시나 어판장은 텅텅 비어있다.







어선 한 척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오징어 잡이 어선들이 항구에 묶여있다.  (아직 오징어가 나타나지 않아서 인지 출항하는 배는 뜸했다.)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오래된 건물 석탄창고로 쓰였는지 안쪽엔 시커먼 흙들이 많이 쌓여 있었다.






방파제쪽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모습.



방파제 옆으로 작은 통로가 있는데 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튀어 오를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이 해안로를 따라 계속가면 행남등대산책로와 연결 되는데 울릉도의 비경으로 손꼽히며 1박2일에서도 소개된 바가 있다고 한다.




오늘의 첫번째 코스인 내수전전망대에 도착했다. 역시나 버스기사왈 '1시간 드리겠습니다.'  ㅡㅡ;




진땀빼며 올라간 전망대에서 보니 저동항이 보인다.
사진엔 없지만 멀리 희미하게 독도도 보였다.
하지만 보인다고 해서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고 한다. 


지금 보이는 이 섬은 죽도다. 말나온김에 죽도에 사는 사람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원래는 3식구가 살았다고 한다. 부모님과 아들이 살았는데 양친부모 다 돌아가시고 현재 40대남성(아들)만 이 섬에서 소를 기르고 밭을 일구며
살아간다고 한다.
소를 어떻게 저 섬으로 가져갈까? 하는 의문이 들것이다. 저 섬엔 엘리베이터 같은건 없고 계단 뿐이라고 한다.
다 큰소를 저 섬으로 옮기는건 불가능하고 송아지를 사람이 짊어지고 계단을 올라 간다.
그리고 그소가 자라면 나중에 고기만 내려온다. ㅡ,.ㅡ;   약소라고 해서 비싼값에 팔린다고...
그렇게 해서 이 남성이 일년간 벌어들이는 수익이 5억정도라 한다.  연봉5억이라 ... 헐~
그소문을 들은 뭍의 수많은 여자들이 이남자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청혼을 햇다는데 이 남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평생 홀아비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근데  생각해 보건데 청혼을 한여자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 섬에 사는 이 남자에 대해 과연 그여자들이 얼마나 알까?
하는 의구심 말이다.  단지 그저 돈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다. 



두번째 코스인 봉래폭포다. 울릉도 유일의 폭포이면서 식수공급원이다. 물론 이 물은 정화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해안일대에서도 민물이 뿜어져 나오는곳이 있다. 그런곳 마다 물탱크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폭포주변은 삼림이 울창하다. 마치 육지의 깊은 산골짜기에 온 듯한 기분이다.







봉래폭포에서 내려오면서 역시나 막걸리파는 휴게소에 들렀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갈까? ㅋ
휴게소에서 기르고 있는 새끼고양이가 있었는데  어미도 없이 홀로 애처로와 보인다.



독도로 출발하기 위에서 항구로 다시 배를타러 왔다. 



이 날은 배타고 가면서 멀미 할까바 멀미약 까지 사먹었다. 효과는 5분후에 바로 나타났다. 하늘이 노랗게 변하고 땅바닥과 가로등이 댐빈다. @.@
멀미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오히려 이 날은 날씨만 좋았다. 파도도 거의 없어서 배가 육지를 가는 듯 가벼웠다. 괜히 약먹고 취해서 정신만 헤롱~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드디어 우리는 대한민국의 동쪽끝 독도에 도착한다. 우리에게 독도를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은 딱 30분이 주어졌다. 그 멀리서 왔는데 30분이라니...
그런데 독도를 밟아 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한다. 날씨가 안좋을땐 아예 배를 댈 수 조차 없어서 그저 독도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 나는 복 받은 것이다. 



이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이 섬이  상당히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라는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렇다 독도는 우리땅이다. 
앞으로도 이 작은섬엔 우리의 깃발인 태극기가 게양될 것이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독도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주권을 행사하는 기준 즉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쪽끝 섬에서 바라본 하늘과 바다는 정말 푸르렀다.








거센 파도에 난간대가 날아가고 없다.  
시간은 흘러 30분이 지나고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렸다.  짧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안녕 독도야~!



독도를 다녀왔으니 공식 일정은 이제 모두 끝이 났다. 천부(섬북쪽)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일몰 장면을 촬영하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천부로 가는 중이었다. 해가 너무 빨리 떨어져 천부까지 갈 순 없었다.  도중에 내려 촬영을 강행 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태양은 떨어졌고.


남은건 그라데이션~ 하지만 이거라도 어디인가.
저동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2시간이 걸렸다. 서울처럼 버스 안내 시스템 같은건 아예 없다. 버스가 올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
옛날 생각이 나게하는 80~90년대 버스 시스템이다.   날은 어두워지고 슬슬 추워지고 몸은 지쳐가고...ㅡㅡ;
게다가 버스한대가 기냥 고고씽~ 해버린다.  성미 급한 맴버가 열받아서 버스회사에 전화해 항의한다. 그런다고 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
직원왈 ' 다음차 금방 올거란다.' ㅡ,.ㅡ;
지루한 시간이 흐르고 버스를 타고 저동항으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활어판매장 그러나 대실망이다. 오징어뿐만 아니라 일반 횟감도 없어 우리는 소라,멍게 쪼가리 몇개 주워먹고 일어서야했다. 쩝~




그러니 다른걸로 배를 채우는 수바께...   보면 알겠지만 오삼불고기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간단히 회의를 한다. 바로 취침하기도 애매한 시간...
아침에 들렀던 해안산책로에서 야경을 건져보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오징어 잡이배 .   



위험에 보이는 길이지만 이정도면 원만한 길이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고소공포증을 유발시킬 장소도 있었으니까.



방파제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야경이다.
마지막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걸어서 해안길을 거쳐 도동항으로 가기로 한다. 이번 아니면 언제 해안산책로를 가보겠는가. 
 
( 3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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