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포스팅이다. 벌써 3개월 전 여행이다. 바쁘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역시 귀차니즘이다.
아무튼 각설하고.계획은 3박4일 이었다. 그것도 자유여행으로 다시는 울릉도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울릉도를 탐색 하고자 했다.근데 초반부터 계획에 문제가 생겼다. 일단 교통편,숙박시설을 여행업체가 선점해서 원하는 날짜에 입항하기가 힘들다는 것과 인원수가
많을경우 배표도 구하기 힘들단다.
더군다나 날씨까지 안좋을경우 예약을 취소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 예약을 한 경우 상당히 골치아파 질수도 있다.
나와 맴버들 까지 합하면 인원이 5명인데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질 않았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패키지 관광을 선택할 수 밖에...
그것도 2박3일로 시간이 촉박했다. 물론 맴버들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날짜도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서도 ...
이것저것 몇가지 난제가 있긴 했지만 결국 우린 9월의 어느 화창한날 울릉도로 향했다.
출발코스는 KTX를 타고 포항의 항구를 거쳐 울릉도 도동항으로 가는 코스다.
항구에 도착해 40분가량 여유시간이 남아 바닷가 풍경을 담아 봤다.
평일이라 한산한 바닷가.
마냥 즐거운 연인들이 보이고.
탑승시간이 됬다. 쾌속선에서 웃고 떠들고를 20여분 즐거운시간도 잠시......... 드디어 고생문이 열렸다.
일주일 전부터 있었던 해양성 태풍의 영향탓인지 파도가 상당히 거칠었다. 울릉도길은 평소 파도높이가 1~2 미터가 기본이란다.
근데 이날은 2미터를 넘어섰다. 파도높이가 3~4미터면 출항을 할 수 없다고 한다.
8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 커다란 쾌속선이 바이킹을 타듯이 위아래로 솟구쳤다가 파도에 내평겨쳐지자 여기저기 멀미 환자들이 속출한다.
멤버중에 한명이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화장실을 가면 안나오던 멀미까지 나겠다며 손사래를 친다. ㅋㅋㅋ
근데 신기하게도 난 멀미를 하지 않았다. 굳이 팁을 설명하자면 열심이 잤을뿐... ㅋㅋㅋ 아.. 그리고 또하나 귀마개를 하면 멀미에 효과가 있단다.
귀마개가 없을경우 이어폰도 괸찮다.
높은 파도때문에 쾌속선이 제속도를 내지못해 3시간에 도착할 울릉도를 거의 4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다.
그러나 하늘을 보는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맑고 푸를 수가 ... 마치 외국의 섬에 온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다.
오면서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행보였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도동항은 울릉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라고 한다.
맞다 그대들도 생각하고 있는 그 오징어다. 근데 울릉도에서 본 오징어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알 수 없는 오징어 품귀현상이 몇개월간 지속 된데다가 태풍으로 인해서 일주일 내내 어선들이 항구를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오징어회는 구경도 못했다는..
도동항을 뒤로 한채 첫날의 코스를 따라 버스가 이동했다.
하늘만큼이나 바다또한 푸르다.
첫번째 포인트 거북바위란다... ㅡㅡ; 근데 전혀 거북이 같지 않은데 왜 거북바위지? 알 수 없다... 10분가량 정차했다.
초가을인데도 불구하고 태양이 따갑다.
태하항 주변에 있는 황토굴이다.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황토를 상납했다고 전해진다. 이곳 황토의 맛이 짠맛,매운맛, 쓴맛,단맛등 9가지의 맛을 낸다해서
황토구미 라고 부른다.
절벽옆에 설치된 해안산책로.
푸른바다를 끼고 있는 태하항.
전망대를 계속오르면 산책로가 나온다.
계속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패스.. ㅜ.ㅜ
섬의 북쪽인 마녀바위가 있는 곳에 가면 현지주민이 운영하는 예림원이라는 수목원이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면 터널이 나오는데 다지나면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보이는가? 마녀의얼굴이.. 못찾겠다고? ㅡ0ㅡ;
예림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대까지 다녀오는시간이 너무 짧다. 패키지관광의 단점이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예림원은 현재 현지주민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그분은 나중에 예림원을 울릉군에 기증하기로 하셨단다.
대단한분임에 틀림없다.
다음코스는 나리분지다. 섬의 북쪽을 마을을 지나오는데 마을에 특이한점이 발견됬다. 하나같이 지붕처마가 없다.
이유는 강풍때문에 집을 지을때 처마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처마가 있으면 바람의힘에 못이겨 지붕이 날아간다고 한다. ㅡ0ㅡ;
언덕진길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강원도두메산골에 온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될 정도다 .
버스기사님의 말로는 꿩이 아주 많다고 한다. 잡을 사람이 없어서 무한번식 한다는...
나리분지에 들어왔다 신기하게도 육지의 여느 농촌마을과 다르지 않다. 꽤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논농사는 짓지 못한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는다고 한다. 토양이 화산재로 만들어진 토양이라 물이 고이질 않아 논농사는 지을수 없는거다.
걸죽한 울릉도산 막걸리 한잔씩 걸치고 숙소로 향했다.
계획은 울릉도 북쪽에서 저동까지 도보로 행군하려 했으나 너무 무리여서 취소했다. 울릉도에 오기전 사람들은 섬이 작은줄로 착각하는데 아주 오산이다.
울릉도는 꽤 큰 섬이다.
결국 숙소가있는 저동항쪽에서 야경촬영을 하는걸로 가닥을 잡았다.
도동항은 교통중심지, 저동항은 어업전진기지 이다. 울릉도산 오징어는 죄다 저동을 통해 들어온단다.
오른쪽 건물과 펭귄은 얼음공장이다. 어선에 얼음을 공급하기 용이하게 항만에 가깝게 설치 되어있었다.
우리가 잠자리에 드는시간은 그리오래걸리지 않았다. 첫날의 여독이 우리를 숙소로 향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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